8월 1일은 ‘세계 폐암의 날’이다.
폐암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실제 폐암은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로 치명적인 암이자 난공불락으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최근 폐암이라도 장기생존이 가능하고 완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면역항암제가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면역항암제의 원리와 현재 폐암에 사용되는 면역항암제에는 어떤 것이 있는 지 알아본다.
면역항암제란?
면역항암제는 암 환자의 떨어진 면역 기능을 높여서 암 환자 자체가 갖고 있는 면역 세포가 암세포에 맞서 싸우도록 하는 항암제이다. 암 세포와 면역세포(T세포)에서 발현하는 PD-1 혹은 PD-L1 을 표적한다. 그래서 항 PD-1 면역항암제라고 부른다. PD-L1 단백질이 발현되면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는데 약을 통해 이를 억제해서 암을 치료한다.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 자체의 분자적 생물학적 특성에 맞춰 성장을 저해하거나 사멸시켰다면 면역항암제는 암세포 주위의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들에 작용한다. 기능이 활성화된 세포독성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들을 사멸시킨다.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기 위해서 폐암 환자들은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 표적 치료제가 드는 변이 유전자가 없으면 PD-L1을 찾기 위한 면역조직화학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 PD-L1 단백질이 확인되면 발현율을 확인한다. 발현율에 따라 면역항암제 종류와 급여 기준이 달라진다.
폐암 치료에 쓰는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키트루다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지난 3월부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급여가 인정됐다. 항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가 급여 적용된 건 키트루다가 처음이다. 이로 인해 환자 부담감이 대폭 줄어 연 1억 원 가량하던 치료비가 300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옵디보(니볼루맙)
일본 오노약품공업이 개발한 면역항암제이다. 지난 2020년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이 허가됐다. 또 3월엔 FDA로부터 수술이 가능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첫 면역항암제로 승인받았다.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진행성이나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과 요로 상피세포암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이다.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 모두 급여 적용이 되는 면역항암제이다. 2019년 7월 국내에서 면역항암제 최초로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2차 이상)로 급여 적용이 된 바 있다.
임핀지(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항 PD-L1 면역항암제이다.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발현율 1% 이상 백금기반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 2주기 이후 질병진행이 없는 상태에서 42일 내에 임핀지를 투약하는 경우 급여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