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면 덜컥 겁부터 난다.
유방암이 아닐까 하는 걱정에서다. 실제로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져 병원 진료를 받았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다. 섬유선종과 유방낭종, 과오종 등은 유방암이 아닌데도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대표적인 '양성' 종양이다. 이들 양성 종양의 특징과 함께, 유방암일 때의 멍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본다.
유방 속 멍울 70%가 양성종양 '섬유선종'
섬유선종은 유방암으로 오인하기 쉬운 양성 혹이다. 유방에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은 이들 중 70% 가량이 섬유선종이라는 연구도 있다. 섬유선종의 특징은 멍울을 만졌을 때, 움직이는 느낌이 있으면서 통증은 없다는 점이다. 섬유선종은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유선의 말단 부위가 커지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방낭종, 통증 유발되고 생리 직전에 커져
유방낭종은 유방 조직에 액체가 고여 있는 상태다.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생리 직전에 크기가 더 커지고, 만졌을 때 통증이 있다. 과오종은 유방 속 섬유조직, 지방조직 등이 뭉쳐 혹이 만들어지는 양성 종양으로 주로 35세 이후 여성에서 나타난다. 만졌을 때 멍울 크기가 크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유방암은 멍울·분비물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
반면 유방암은 평소엔 부드러웠던 부위가 유독 단단하게 만져지고 유독 더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 또 한 쪽 유두에서 피나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일부는 유두에 습진처럼 피부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보조개처럼 유방 일부분이 들어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때 통증은 없는 경우가 많다. 자가 진단을 통해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유방 진찰과 유방촬영술 혹은 초음파,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암 여부를 판단한다. 암이 아닌 양성 종양(섬유선종, 유방낭종, 과오종 등)은 추적 관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