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은 유방암센터 외과 이관범ㆍ성형외과 황은아 교수팀이 로봇을 이용해 유방암 예방을 위한 ‘유두 보존 유방 절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방암·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A씨(25세)는 2019년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에서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브래카(BRCA) 검사로 BRCA 1/2 유전자 변이를 진단 받았다. 이후 추적 관찰을 해오다 양성 종양이 커져 예방적 차원에서 ‘로봇을 이용한 유두 보존 유방 절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외과 이관범 교수와 성형외과 황은아 교수 집도 하에 겨드랑이 아래 4cm를 절개한 뒤 로봇으로 유방 전절제술과 재건술을 동시에 받은 A씨는 흉터와 부작용 없이 일상 생활로 복귀했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 절제술은 10cm 이상을 절개해야 하는 기존 절개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작고 수술 흔적이나 흉터가 눈에 띄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회복 시간이 짧아 수술 후 삶의 질을 유지하는데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 절제수술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로 예방적 유방 수술을 받는 여성 상피내암 또는 침윤성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두 보존 유방 절제술’이나 절제술과 동시에 유방 재건술을 받는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다. 이관범 교수는 "유방암 환자는 수술 후 나타나는 상실감이 회복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데 로봇 유방절제술과 재건술은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데 큰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