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렸거나 호흡기 문제가 아닌데도 가래 낀 기침이 3주 이상 지속 된다면 폐암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사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로 유명하다. 연구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5~15%는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을 받는다. 그래도 폐암을 의심해볼만한 특징적인 양상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임상 조사와 연구 등을 종합해 폐암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을 정리해봤다.
가래 낀 기침
기침은 기도의 점막이 자극을 받아 갑자기 숨소리를 터트리는 상태다. 사실 기침은 목감기나 목이 건조한 상태에서 가장 많이 나온다. 하지만 기침이 한번 시작되면 길고 심하게 한다거나 가래 낀 기침이 나온다면 폐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암이 기관지를 자극해 내분비 물질이 증가하고 이 과정에서 염증이 생겨나 가래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폐암에 가장 노출된 흡연자들은 기침이 나오면 단순히 담배 연기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래가 낀 기침이 길고 심하게 이어진다면 폐암 초기 증상은 아닌지 의심해보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깨와 팔 안쪽 통증
폐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부위에서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바로 어깨이다. 암이 폐 위쪽에 위치할 경우 어깨와 팔 안쪽에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어깨와 팔에 통증이 생기고 오히려 쉴 때 아픈 양상을 보인다.
손가락 모양 변형
어깨 통증처럼 의외의 폐암 징후가 있다. 바로 손가락 끝 부분의 변화다. 영국 암연구소가 밝힌 연구에 따르면 폐에 암이 생기면 일종의 화학물질이 생성돼 손가락 끝쪽에 체액이 쌓이게 만든다. 이로 인해 손가락 끝이 뭉툭하게 부어오르고 손톱 색이 푸르스름하고 투명해보이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손가락 끝 모양이 변형되고 손톱 색이 변했다면 보다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 이밖에 객혈, 흉통, 호흡곤란도 폐암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