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기자 홍혜걸씨가 쓴 글이 뜻밖의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좌측 폐에 1.9cm 간유리음영이 있습니다. 꽤 큽니다. 조직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최대한 지켜보면서 미루고 있습니다.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주 내려온 이유이기도 합니다"라고 썼는데, 대다수 언론이 그가 폐암 투병중이라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그의 아내이자 의사인 여에스더 박사는, "남편은 왼쪽 폐에 1.9㎝ 간유리음영이 있을 뿐 정확하게 말하면 암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혜걸 씨도 다른 글에서 "간유리음영은 CT에서 나타나는 소견으로 혹이라기보다 부스럼 덩어리 정도로 엄밀한 의미에서 폐암이 아니다"라며 "정말 생명을 위협 받는 위중한 폐암 환자도 있는데 간유리음영 정도로 동정받을 이유가 없고, 뜻하지 않은 소동을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다"고 전했다. 홍혜걸씨 부부는 "간유리음영은 암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조직검사를 하면 백발백중 암세포라고 나온다"는 말을 했다.
간유리음영이란, '불투명 유리의 뒷면처럼 비쳐보이는' 작고 불투명한 결절로, 흉부CT에서 발견된다. 이것만으로 암진단을 내리지 않더라도, 선암(폐의 가느다란 기관지 상피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가는 전단계로 볼 수 있다. 자신의 폐에서 발견된 간유리음영의 크기가 19mm라고 밝힌 홍혜걸씨는 "섭생 관리를 하며 수술 없이 지켜보고 있다"고 했지만, 폐암 초기단계로 보고 수술을 권유하는 의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