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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염ㆍ간경변증ㆍ간암, 어떤 과정으로 발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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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오 케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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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국내 간암 환자 72.3%가 B형간염, 11.6%가 C형간염과 연관되어있다. 초기엔 증상이 거의 없어 위험하다. B형간염은 23%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며, C형간염은 무려 70~80%가 만성으로 진행된다. 간경변증 환자 중 매년 1~7%가 간암 발병하며, 정기검진과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예방 가능한데 대부분 방치해 위험하다.

간암은 간암만 따로 떼서 볼 수 없다. 간암은 B형 간염 C형간염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간염이 시작돼 만성화되면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에 이르게 된다. 간염부터 간암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하게 되는 것일까. 


간암의 시작은 간염부터

최근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암 환자의 72.3%가 B형간염 바이러스, 11.6%가 C형간염 바이러스와 연관 있다. B형간염, C형간염 환자의 대부분은 초기증상이 없다. 일부 환자들은 피로감, 열감, 근육통, 소화불량,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B형간염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간경변증(간이 섬유화돼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누적 발생률은 23%다. 일단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면 간암 발생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정기검진을 꼭 받는 것이 좋다.


간암을 극복하고 '똑똑한 투병 간을 살린다'(힐러넷 발행)라는 제목의 투병체험기 및 간질환 안내서를 쓴 민경윤씨도 이런 케이스다. C형간염은 B형간염보다 만성화 경향이 크다.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 중 30~40% 정도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된다. 

간염이 만성화되면 간경변증

만성 간염이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들의 원인은 B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질환이 48~70%로 가장 많다. 10~15%는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만성 간염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간염 바이러스는 간 세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손상과 파괴를 유발해 간경변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증가한다.


간경변증은 간암으로 직결되는 만큼 매우 위중한 질환이다. 간경변증의 증상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만성 간질환에서 두드러지는 만성피로,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난다. 후기에는 눈과 피부에 황달이 생기거나 손바닥 홍반이 생길 수 있다. 간경변증은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위와 식도 정맥류가 발생한다. 위내시경으로 보면 식도와 위의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정맥류를 관찰할 수 있는데 이것은 간이 딱딱하게 굳어져 피가 간으로 잘 통하지 못해 식도나 위에 있는 작은 혈관으로 우회해 이 혈관이 매우 확장되는 현상이다. 정맥류에서는 다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신이 혼미해지는 간성뇌증(혼수)도 생길 수 있다. 간성뇌증이 심해지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 복수가 차거나 손가락으로 누른 자리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 요흔성 하지부종을 동반하기도 한다. 

간경변증이 지속되면 간암

간경변증이 지속되면 결국 간암에까지 이르게 된다. 해마다 간경변증 환자의 1~7%에서 간암이 발생한다. 간암은 간경변증이 심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잘 생기고 남자에게 더 흔하다. 간암의 증상으로는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불량 등이 있다. 간경변증 환자에게 간암이 생기면 갑자기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간암의 예방은 위험인자를 없애는 것이다.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백신을 접종하고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이미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간경변증과 같은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면 간암 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민경윤씨는 "우리나라의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150만~18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20~30%만 정기 검진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 관리를 한다"며 " 잘 관리하면 간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데 당장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출처 : 암 전문 언론 캔서앤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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