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2020년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새로 발생한 암 중 유방암은 전체의 9.7%로 5위를 차지했다.
여성암 1위이며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2.4%로 가장 많았고 50대 30.1% 60대 17.7%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40~50대에서 특히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만큼 젊을 때부터 유방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10월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정하고 유방암 예방을 위한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방에서 통증 없는 멍울 만져지면 암 의심
유방암의 발병 원인으로 특정 유전자(BRCA) 외에는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중요한 요소라고 알려졌다. 초경을 빨리하거나 폐경을 늦게 하면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어져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 경구피임약 장기 복용 고열량 및 고지방 식습관 등도 유방암과 밀접하다.
유방암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유방에서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암이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멍울이 만져진다. 유두에서 피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에 습진이 반복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암이 많이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속으로 끌려 들어가 움푹 파이거나 유두가 함몰된다. 유방 피부의 부종으로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 이 같은 유방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을 필요가 있다.
드물게 나타나는 남성 유방암은 주로 고령자에게 발병한다. 이 경우 유두 밑에서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나이 든 남성이 유두에 멍울이 만져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찰받아야 한다.
35세 이상은 2년마다 40세 이상은 매년 정기검진 권고
유방암은 통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암이므로 초기 발견이 쉽지 않다. 따라서 정기적인 자가검진과 검사를 통해 유방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35세 이하 여성은 월 1회 자가검진을 하면 좋다. 자가검진은 생리가 끝난 후 2~3일째가 적당하다. 첫 번째는 거울 앞에 서서 한번은 허리에 손을 놓고 다른 한번은 팔을 위로 뻗은 채 유방의 돌출이나 함몰 여부 색깔 이상 등을 살핀다. 두 번째는 바닥에 똑바로 누워 어깨 뒤를 수건 등으로 받쳐 가슴이 펴지게 한 후 왼팔을 들고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으로 동전 크기만큼의 원을 그리며 왼쪽 유방을 지그재그식으로 만져 단단한 멍울이 있는지 확인한다. 유방의 모양이나 색깔 등이 이상하거나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35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40세 이후에는 해마다 유방 검진을 받기 권한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30세부터 매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장기간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는 게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