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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전이 간암환자, 간이식 수술 후 8년째 무병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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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오 케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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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폐 전이가 발견된 간암 환자가 간이식 수술을 받고 8년째 재발 없이 생존 중이라는 놀라운 사례가 발표됐다.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62세 남성은 세브란스병원의 다학제 진료 시스템 덕분에 병기가 낮아져 아들의 간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방사선종양학과, 흉부외과, 소화기내과 등 여러 분야 의료진의 협력이 이 기적적인 회복을 가능케 했다.

간암이 폐로 전이돼 간이식 수술을 받을 수 없던 시한부 간암 환자가 간이식을 받고 8년째 암 재발 없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주동진 교수(이식외과)는 간이식 수술 불가 판정을 받았던 A씨(62세 남)에게 2013년 간이식을 시행했으며 이후 세브란스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A씨를 추적관찰한 결과 수술 8년 후인 지금까지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간이식 후 추적연구 결과는 '대한간암학회지(Journal of Liver Cancer)'에 게재됐다.

보통 암이 전이된 환자는 간이식 수술을 받지 못한다. 이식을 하더라도 전이·재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A씨는 2009년 간암과 함께 간 혈관인 간문맥과 하대정맥에 암성 혈전이 침범했다는 진단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병기가 이미 많이 진행됐고  폐에도 암이 전이된 상태로 간이식은 불가능 했다.

간이식팀은 다른 과(科)와의 협진을 시도했다.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방사선 치료, 흉부외과에서 폐 전이 치료, 소화기내과에서는 항암치료, 영상의학과에서는 고주파 열치료와 색전술을 통한 암성 혈전 치료를 맡았다.

주동진 교수는 “처음엔 간이식이 불가한 환자였지만 다학제적 치료를 통해 간 외 전이암이 모두 치료됐다”며 “또한 종양 크기가 줄어 간이식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병기가 낮아져 간이식을 시도해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간 적합성 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은 아들 B씨(당시 21세)의 간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간이식팀에 따르면 방사선종양학과와 소화기내과가 환자를 동시에 치료하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 기반의 항암방사선 동시요법(CCRT concurrent chemoradiotherapy)이 A씨의 간 이식에 큰 도움이 됐다. 방사선 효과를 높여 종양축소 효과를 높이고 동시에 간 내 전이를 억제해 환자의 병기를 낮추는 방법으로 이는 특히 전이암과 암성혈전이 있던 간암 환자인 A씨에서 효과가 좋았다는 것.

현재까지 A씨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며 정기적으로 CT검사를 진행 중이지만 8년째 재발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아들 B씨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 여러 과에서 함께 치료에 힘써 주었다”고 말했다.

주동진 교수는 “암성 혈전과 폐 전이가 있어 간이식이 불가한 환자였지만 다학제 진료 시스템으로 병기를 낮춰 간이식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 암 전문 언론 캔서앤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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