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전산화 단층촬영) 가상 대장 내시경 검사는 3차원의 가상 내시경 영상으로 대장을 검사해 대장암이나 용종을 발견하는 검사법이다.
대장을 깨끗이 비운 상태에서 항문으로 10㎝ 정도의 관을 삽입하고 공기나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뒤 일반적으로 찍는 CT 방법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다. 그다음 찍은 영상을 3차원으로 재구성해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대장 내시경을 보는 듯한 화면을 만들어 관찰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이 검사는 대장 내시경보다 간편해 검사 받는 사람이 느끼는 불편감이 적다. 6㎜ 이상 되는 용종의 경우, 대장 내시경과 비슷한 정도의 정확도를 보인다. 대장암이나 대장 염증으로 인해 대장이 막혀 있는 경우 내시경으로 관찰할 수 없는 부분까지 재구성해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일반 복부 CT와 마찬가지로 폐 아래쪽부터 복부, 골반에 걸쳐 간, 췌장, 림프절, 신장 등을 여러 장기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반면 6㎜ 미만의 용종은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과 환자가 방사선을 쬐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대장 내시경과 달리 검사와 동시에 용종 절제술이나 조직 검사를 할 수 없으므로 용종이 발견되면 일반 대장 내시경을 다시 시행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일반적으로 대장이 너무 길어서 꼬여 있거나 대장이 협착된 사람, 고령이나 심장병・신장병 등 내과 질환으로 인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기 어려운 사람, 통증에 예민한 사람 등이 CT 가상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