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항암제 티쎈트릭과 표적 항암제 아바스틴을 함께 쓰는 간암치료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임상에서 확인됐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국의 14개 센터에서 진행성 간암환자 433명(국내 환자 173명)이 참여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임상시험에는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천재경 교수팀이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유럽암학회지’ 에 게재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평가 가능한 환자 296명의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전체 생존기간은 15.7개월, 무진행 생존기간은 6.9개월로 확인됐다. 전체 반응률은 30.8%로 기존 글로벌 임상 연구인 IMbrave150 효과(반응률29.8%)를 재확인했다.
또 전체 환자의 74.6%(221명)에서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을 확인했다. 환자의 23.6%는 3등급 이상의 중증 이상 반응을 보였으며, 8.4%(25명) 환자는 출혈이 발생했다. 치료 후 영상학적으로 치료반응이 있었던 환자들이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인 반면, 간문맥침범이 있거나 간기능 저하로 알부민-빌리루빈(ALBI) 수치가 높았던 환자들의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전홍재 교수는 “이번 글로벌 공동연구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치료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효과와 안정성이 재현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들을 제시함으로써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