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예후진단 제품인 ‘엔프로파일러’로 잘 알려진 진단 전문 바이오벤처 노보믹스는 "암 2~3기 단계에서 쓰였던 예후진단 기술을 1기와 4기 암으로도 확대해 예후진단 시장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힌 노보믹스의 주력 사업은 예후진단. 위장관 계열 암인 위암, 대장암, 직장암 등이 주 진단 대상이다. 이미 일부 진단 기술은 국내 대형병원에서 서비스 중이다. 예후진단은 암 수술을 마친 환자에게 수술 후 항암제 투여 등 후속 치료 여부를 결정할 때 쓰는 진단이다.
노보믹스는 임상의들의 협업으로 설립된 교원 창업 기업으로 국내 학계 주요 임상의들과 수준 높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 국제위암학회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양한광 서울대 의대 교수를 포함해 20여 개 주요 의료기관의 임상의가 자문에 임하고 있다.
또한 노보믹스는 위암 환자 약 1200명의 2만 5000개 유전자 데이터에서 유전적 차이에 따른 위암 환자 구분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위암 환자를 이 알고리즘에 따라 저위험군(IM군), 재발위험이 높은 고위험군(ST군), 항암 치료로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군(EP군) 등으로 분류하는 데에 성공했다. 군별로 수술 후 치료법을 달리 적용하는 쪽으로 예후진단 사업을 세분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노보믹스 진단기술의 집결체라 할 수 있는 위암 예후 예측 유전자 분자진단 의료기기인 ‘엔프로파일러원(nProfiler® 1 Stomach Cancer Assay)’는 2~3기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알고리즘을 이용·분석해 5년 생존율을 예측·평가하는 유전자 분자진단 의료기기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환자별 종양형을 분류하고 그 특성에 따라 예후와 항암 치료의 편익을 예측하는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계 최초의 위암 유전자 분자진단 제품으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고 2019년 국내 제1호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2020년 8월부터 진료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현재 위암 2~3기에 초점이 맞춰진 예후진단을 1기와 4기 등의 환자군으로도 확대 적용하게 되는 데 노보믹스 측은 “조기 위암 환자 중에서도 5% 정도 환자는 암이 재발하는데 조기 위암 환자 중에서 고위험군인 ST군 환자들을 선별하는 용도로 예후진단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위암 4기 환자를 대상으로는 약물 선별을 통해 'TGF베타' 저해제 등 환자별 최적의 항암 치료제를 의료진이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노보믹스는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진단 영상을 패턴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올리바지’도 보유하고 있다. 암 주변 조직 패턴을 색상별로 분류해 의사가 아닌 임상병리사도 암 조직 샘플링이 가능하도록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