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연구소 ∙ 췌장암

치료 어려운 췌장암, 국내 연구진이 원인-유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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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오 케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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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국내 연구진이 치명적인 췌장암의 발병 원인을 규명했습니다. 150명의 환자 샘플을 분석해 췌장암 발병과 관련된 7종의 변이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6가지 다른 췌장암 유형을 분류했습니다. 유형별로 치료 성적이 최대 3배 차이를 보이며, 이 기술은 이미 기업에 이전되어 맞춤형 치료 개발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조기에 잘 발견되지도 않고 치료도 어려워 치명적인 '최악의 암'으로 불리는 췌장암.

항암 의학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췌장암은 전체 환자 중 10% 정도만 완치가 가능하고 나머지 90% 이상 환자는 현재 치료방법인 수술과 항암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췌장암은 수술로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혈관 침범이나 전신에 전이되면서 발견돼 80% 환자에서는 완치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려대, 서울대, 서울대의대, 서울대병원, 아주대, 공동연구팀은 치료불응성 췌장암 환자들의 발병 원인들을 정밀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암(Nature Cancer)’에 실렸다.  

기존 췌장암 연구는 암세포주를 통한 실험이 주를 이뤄 유전체 변이와 기능 탐색이 대부분이어서 치료 불응성을 가진 환자와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 150명에게서 암조직과 혈액 시료를 얻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 기반 유전체 분석과 질량분석기반 단백체 분석을 동시에 실시했다.

그 결과 1만 2000개 체세포 변이 중 췌장암 발병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진 변이 유전자 7종을 찾았다. 또 이들 변이를 정밀 분석한 결과 췌장암 발병과 관련된 중요한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또 조직학적으로도 동일한 췌관선암에서 임상 치료 성적이 다르고 발병 원인이 매우 다른 6가지 췌장암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치료 성적이 3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번 발견을 생쥐 실험을 통해 재검증하는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췌장암 유형 6종을 판정하는 기술을 개발해 정밀의료기술 개발기업에 기술 이전했다.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 이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가장 치사율이 높은 치료불응성 췌장암에서 기존 치료가 듣지 않는 이유를 유전단백체 분석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 진단과 맞춤형 치료방법 개발과 적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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