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병기별 생존율은 흔히 1년 생존율, 3년 생존율, 5년 생존율이 몇 퍼센트라는 식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이 수치는 오래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통한 예상치일 뿐, 환자 개인마다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환자 개인의 생존율은 다를 수 있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사용하는 UICC(국제암통제연합)의 병기 분류법에 따를 경우 1기, 2기, 3기, 4기의 5년 생존율은 각각 71%, 60%, 25%, 5%다. 그런데 같은 병기의 환자라도 간 기능과 염증 상태, 종양의 형태와 크기, 개수, 혈관 침범 정도, 치료 과정 등에 따라 실제 생존 기간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1기 환자가 여러 이유로 얼마 못사는 때도 있고, 4기 환자가 완치되거나 5년 이상 사는 때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병기만으로 얼마 못 산다고 생각해 치료를 포기하면 안 된다. 통계에 의한 예측은 집단기준이기에, 개인에서는 오차의 폭이 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립암센터 발표에 따르면 암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 20년 전 암 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살기가 힘들었지만 현재 암 환자의 70%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3~1995년 암 환자 생존율은 42.9%였으나 2014~2018년 생존율은 70.3%로 증가했다. 이 중 간암 환자의 생존율은 11.8%→37%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위암 43.8%→77%, 갑상선암 94.5%→100%, 폐암은 12.5%→3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