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 방울로 유방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기업이 개발했다.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기반의 진단기술 개발회사인 베르티스(대표 한승만)의 '마스토체크'라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유방암 진단은 자가검진과 임상 진찰 영상 검사(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등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40~69세 무증상 여성은 유방촬영술(맘모그래피)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2년마다 시행하고 70세 이상의 무증상 여성은 임상의와 상의 후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젊은 여성이나 가임기 여성에게는 방사선 노출이 불가피한 유방촬영술이나 유방 초음파를 적극 권고하지 않기 때문에 유방암 검진이 필요한 다양한 연령대 여성의 선택 폭은 좁은 편이다. 따라서 초기 유방암을 92% 정확도(툭허기준)로 진단하는 베르티스의 진단 기술 '마스토체크'가 실용화될 경우, 유방암 조기진단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진단 기술은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3개의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뒤, 그 수치를 특허 받은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해 유방암 여부를 판별한다.마스토체크는 기존 유방촬영술에서 낮은 정확도를 보이는 치밀 유방의 경우에도 일정한 검진 정확도를 유지하며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고 혈액을 이용해 매우 간편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진단법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하나로 의료재단 한신메디피아와 같은 주요 검진 센터에서 마스토체크를 통한 검진이 가능하다.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는 "마스토체크는 기존 검진법으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치밀 유방을 갖고 있거나 방사선 노출 위험이 걱정되시는 분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도 여러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유방암 검진법"이라며 "유방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여성분들이 간편한 마스토체크 검진을 통해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