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연구소 ∙ 간암/담관암

소아간암 생존율 90%...15년전보다 30% 이상 향상

avatar
힐오 케어팀
조회 32
추천 0
AI 요약
서울아산병원 교수팀이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을 58.6%에서 90.8%로 혁신적으로 높였습니다. 환자별 맞춤형 항암치료와 인도시아닌 그린을 활용한 형광 영상 시스템으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으며, 간이식을 받은 19명은 100% 생존했습니다. 이는 미국, 유럽, 일본보다 10~20% 높은 세계적 성과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고경남·김혜리 교수팀과 소아외과 김대연·남궁정만 교수팀은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을 90.8% 이상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환자의 생존율이 58.6%였던 것과 비교하면 생존율을 30% 이상 높인 셈이다. 소아 간모세포종은 소아의 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5세 미만 간암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항암 화학 치료로 종양 크기를 줄이고 완전 절제를 위해 수술을 시행하지만, 종양이 다발성이거나 이미 전이가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로 종양을 모두 제거하기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다. 연구팀은 소아 간암 환자에게는 강도가 약한 항암 화학 치료로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고, 다발성 종양이나 전이가 있는 환자는 높은 강도의 항암 화학 치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치료 방법을 세분화했다. 또 정상 간세포와 간암 및 간모세포암 세포를 녹색으로 염색시키는 형광 색소인 인도시아닌 그린(Indocyanine Green)을 체내에 주입하고 근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하는 형광 영상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상 간세포는 담관을 통해 인도시아닌 그린을 배출하지만, 간암과 간모세포암 세포는 인도시아닌 그린을 배출하지 못해 이틀이 지나도 형광 신호가 남아있게 된다. 이 방법은 간 표면과 절제 단면 근처의 종양을 구별해내며 CT나 MRI로 발견하지 못한 간 표면의 작은 종양까지 찾아낼 수 있어 훨씬 정확하고 안전한 간절제술 및 간이식을 가능하게 했다.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19년까지 총 103명의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의 치료 성적을 분석했다.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에게 간이식을 시행하기 시작한 2006년~2019년 사이 환자 그룹과 1991년~2005년 사이 환자 그룹을 따로 나눴다. 그 결과 2006년 이전에 치료받은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군의 생존율은 58.6%였던 반면 2006년 이후 환자군의 생존율은 90.8%로 나타났다. 진단 시 이미 전이가 된 4기 환자의 생존율도 85%에 달했다. 특히 간이식을 시행한 환자 19명은 100% 생존하는 등 고위험군 환자의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의 간모세포종 연구에서 보고된 생존율보다 10~20% 이상 높은 결과이다. 고경남 교수는 "소아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은 환자별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 방법을 고민하고 시행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와 소아외과 의료진 간의 긴밀한 협진이 치료 성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궁정만 교수는 "간모세포종은 간이식이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대한 간이식을 피하고 다단계 간절제술로 치료해 이식을 두려워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 '종양의학' 에 게재됐다.

출처 : 암 전문 언론 캔서앤서 기사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추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