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은 직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환자의 두 장기 암 병변을 로봇수술로 동시에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달 사이에 비슷한 케이스의 환자 2명에 대한 수술이 모두 성공했다고 한다. 아주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신준상 교수와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홍성연 교수팀은 한 환자에 대한 직장암, 간 전이암 동시 제거 수술을 성공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엔, 대장항문외과 김창우 교수와 홍성연 교수가 또 다른 환자를 같은 방법으로 치료했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A씨는 최근 변이 가늘어지고 복부 팽만감이 잦아져 대장 내시경 검사로 상부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아주대병원 대장암센터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후 직장암이 간으로 전이된 것을 확인했다. 직장과 간은 복강 내에서 서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장기다. 개복수술을 할 경우 명치에서 치골까지 약 30cm 길이의 절개를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수술 후 심한 통증과 힘든 회복과정을 겪게 되고, 긴 수술 흉터로 미용적으로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대부분 직장암은 복강경수술로 하지만 간암은 개복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복강경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로봇수술은 세밀한 관절 동작과 3D 입체화면을 바탕으로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병변의 절제가 가능하고, 서로 멀리 위치한 복부 장기라도 1cm 내외의 작은 절개만 추가해 동시 수술이 가능하다. 최소 절개로 인해 통증이 적고, 흉터를 적게 남기며 회복이 빠르다. 특히 장기 기능을 최대한 보존 가능하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낮다. A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후 1주일째 퇴원해 20일 만에 빠른 항암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김창우 교수는 "직장암과 간 전이암 동시 로봇 절제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라며 "2명에 대한 수술을 성공하면서 최소침습수술의 범위를 넓혔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