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가이드 ∙ 폐암

폐암 환자는 금연해도 소용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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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오 케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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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요약
폐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하고 있지만, 연구 결과 금연 시 수술 합병증 감소와 삶의 질 향상이 확인됐다. 폐는 금연 8시간 후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10년 후에는 폐암 사망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한다. 전문가들은 폐암 진단 후에도 금연이 치료 예후에 결정적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암 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폐암에 걸리는 원인 대부분은 흡연이다. 그런데 폐암 환자 중에 상당수는 "이미 암에 걸렸으니, 금연해도 소용없다"면서 금연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2011년 처음으로 암 진단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1만 5141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전후 흡연 상태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암을 진단 받은 국내 남성 흡연자의 절반 이상이 진단 후에도 흡연을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암이 생겼어도, 꼭 금연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암 치료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스웨덴 웁살라 아카데미 병원 연구팀은 2012~2016년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666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금연과 합병증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더 빨리 금연할수록 수술 이후 합병증 발병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반면 수술 당시 흡연자였던 환자는 폐 기능이 좋지 않아 수술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수술 중 혈액 손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암 진단 후 금연을 하면 삶의 질 향상과 암 치료 과정도 순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대학 세빈 베이즈 박사팀은 206명의 남, 여 폐암 환자를 금연 그룹과 흡연을 지속한 그룹으로 나눠서 치료 경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금연 그룹은 치료 과정에 잘 적응한 반면 흡연그룹은 치료과정에 적응하기 어려워했다. 연구팀은 "삶의 질이 흡연그룹에 비해 월등하게 좋았다"며 "흡연을 계속하는 경우 환자의 조직에 산소공급을 충분하게 공급해 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폐는 하루만 흡연을 하지 않아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특징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금연 후 8시간이 지나면 혈액 속의 일산화탄소량이 감소하고, 산소량이 정상으로 증가한다. 이틀째가 되면 신경 말단 부위가 니코틴이 사라진 것에 적응하며, 후각과 미각 능력이 향상된다. 금연 9개월 후에는 기침·피곤·산소 부족과 같은 증상이 모두 감소하고, 폐의 섬모가 다시 자라 폐 자체 기능이 정상화된다. 신체 전반적인 에너지 수준 또한 높아진다. 10년이 지나면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하게 된다.

출처 : 암 전문 언론 캔서앤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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