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수술 등으로 치료가 잘 되는 암이다.
심하게 전이되지 않았다면, 암수술과 유방 재건술까지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그래도 통증은 있고 팔이나 목, 어깨, 등에 불편한 느낌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통증은 수술 후 1~2주 동안 심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수술 부위 근처가 감각이 둔해지고, 당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와 팔에 연결된 부위 수술이 정상적 생활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목, 어깨, 팔 등에 대한 간단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회복을 빨라지게 한다. 유방암 수술 후 하면 좋은 팔 운동을 세브란스병원 유방암 전문의들이 제작한 <유방암 완치 설명서(헬스조선 발간)> 내용과 그림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수술 후 2~3일 째, 준비운동부터 시작
수술 2~3일 뒤부터는 운동을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하루 3~4회로 나눠 천천히 하고, 점차 운동 횟수와 강도를 높이면 된다. 준비운동은 늘 필요하다. 깊이 복식호흡을 하면서 몸과 마음의 준비상태를 만들고, 간단한 목운동을 한다. 목을 좌우로 길게 돌려주는 것과 어깨 쪽으로 길게 스트레칭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천천히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어깨 위쪽의 승모근이 긴장해 있지 않도록 풀어줘 본격적인 팔운동을 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어깨도 조금 풀어주자. 양쪽 어깨를 귀를 향해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거나, 원을 그리듯 어깨관절을 앞으로 뒤로 돌려주면 된다.
퇴원하고 시작하는 가벼운 팔 운동
퇴원을 하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준비를 해야 한다. 팔 운동을 통해 몸을 회복 시키는 것이 첫 발걸음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리를 벌리고 서서, 몇 가지 가볍게 팔을 움직이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먼저, 팔을 곧게 편 상태에서 그대로 어깨 높이까지 올렸다 내린다. 1세트 당 10회 정도 3~4세트를 하면 된다. 그 다음엔 손바닥은 위로 향하고, 두 팔은 어깨 높이까지 들고, 팔꿈치를 구부렸다 폈다 반복한다. 구부릴 때 손목도 몸 안쪽으로 굽힌다. 그 다음엔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두팔을 어깨 높이까지 들고 가슴을 쫙 펴면서 최대한 뒤로 양팔을 젖힌다. 이어서 손바닥이 위를 향하도록 양팔을 어깨 높이까지 든다. 어깨와 팔 전체를 빨래 짜듯이 바깥쪽과 안쪽으로 돌린다. 같은 방법으로 반대 방향도 실시한다.
수술 1~2주 뒤, 봉합사와 배액관 제거 후 팔 운동
수술 후 봉합사를 제거하면 조금 더 강도 높은 운동을 해도 된다. 먼저 두 손바닥을 맞대고, 두 팔을 일직선으로 들어 올려 바닥과 수평이 되도록 한 뒤, 팔에 힘을 주면서 손바닥을 힘껏 민다. 손과 가슴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만큼 충분히 밀어주는 것을 10회 이상 반복한다. 두 손을 머리 뒤에서 깍지 끼고, 팔꿈치를 가운데로 모으면서 고개를 숙인다. 고개를 들면서 양쪽 팔꿈치를 좌우로 벌린다. 이어서 수술한 팔을 등 뒤로 굽혀 등에 댄다. 손을 중심으로 등 뒤에 있는 팔을 어깨 쪽으로 위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이제 팔과 어깨 전체를 부드럽게 운동해 주자. 두 팔을 곧게 편 상태에서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큰 원을 그린다. 그냥 옆으로 편 채 원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팔뚝이 귀를 스친다고 느낄만큼 크게 원을 그리자. 팔꿈치를 구부리지 말고 팔 전체를 하나로 만들어 돌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