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가운데 하나다.
간 건강에 도움이 되고 간암을 예방하는 데 이로운 음식 5가지를 살펴보자.
커피: 간암 예방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은 커피다. 커피에 들어있는 클로로겐산은 폴리페놀의 일종인데, 항산화 작용과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클로로겐산의 항산화 작용은 암 치료에 도움이 되고, 지방이 간에 쌓여 간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한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과 에든버러대학의 공동 연구팀이 약 2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논문 26편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2~5잔을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안 마시는 사람보다 간세포암 위험이 20~50% 낮다고 한다. 대한간학회 역시 2018년에 커피가 만성 간 질환 환자의 간세포암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진료지침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었다.
강황: 카레 향신료로 널리 알려진 강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황 속 항산화 성분인 커큐민은 체내에서 항산화 효소 생성을 자극해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간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간암 발생과 증식에 관여하는 주요 체내 신호전달 물질과 유전자 전사 물질에 모두 직접적인 반응을 일으켜, 간암의 발생 자체를 막을 뿐만 아니라 발생한 간암의 증식도 막아 암세포가 스스로 죽게 한다.
마늘: 한국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부재료인 마늘 역시 간암을 예방하는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마늘에 들어있는 유황 성분은 간암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고, 알리신과 셀레늄 성분은 간 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특히 셀레늄은 활성 산소를 제거해 몸의 해독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이롭다.
배추 & 무: 배추와 무에 함유된 인돌 성분과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 등이 간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인돌 성분과 글루코시놀레이트의 분해 산물인 아이소싸이오시아네이트 성분이 발암물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식품연구원 김치연구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추추출물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간암 발생률이 35% 정도 감소했고, 무추출물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간암 발생률이 45%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녹차: 간암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녹차를 빼놓을 수 없다. 녹차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또한 지방산이 활성 산소와 결합해 생긴 유해 물질인 과산화지질이 간에 생기는 것을 막고,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완화해 간 기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카테킨은 우려내는 시간이 길수록 많이 나오므로 녹차 티백보다는 녹찻잎을 우려 마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