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리고 젊더라도 담배를 피우면 폐암과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최익준 교수(교신저자)와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이수남 교수(제1저자)는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자 연령과 두 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는 나이가 적어도 비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과 폐암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과 전남대병원에서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1만683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흡연자의 평균 나이는 59세 비흡연자는 평균 68세로 흡연자가 평균 9년 정도 빨리 급성심근경색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했다.
또 흡연자의 5년간 장기 예후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전체 사망률은 24% 심장 원인 사망률과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은 각각 19%, 13% 증가했다. 특히 폐암은 흡연자에서 비흡연자보다 2.75배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나이가 훨씬 젊더라도 흡연을 하면 심근경색이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흡연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와 폐암에 미치는 영향(Effects of Smoking on Long-Term Clinical Outcomes and Lung Cancer in Patients with Acute Myocardial Infarction)’이라는 주제로 대한심장학회지(Korean Circulation Journa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