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가이드 ∙ 폐암

흡연도 안 하는데...여성 폐암, 남성보다 증가율 높은 이유

avatar
힐오 케어팀
조회 31
추천 0
AI 요약
여성 폐암 환자가 남성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4.8% vs 2.6%). 놀랍게도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0%는 비흡연자. 주범은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와 간접흡연으로 밝혀졌다. 특히 환기 시설이 열악한 곳에서 요리하는 여성은 폐암 위험이 1.4배 높아진다. 튀김·부침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가 더 위험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9일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과잉진단 논란이 있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폐암 환자 수가 가장 많다.

2019년 새로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만9960명으로 전년 대비 1069명(3.7%)이 늘었다. 이중 여성이 9629명을 차지했다. 여성 암 발생자 수로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에 이어 5번째이지만 증가율은 다른 암보다 높다. 2018년 대비 증가율이 4.8%로 남성 폐암 증가 (2.6%)의 2배 가깝다.

2015년부터 따지면 매년 3.2%씩 늘고 있다. 같은 기간 19세 이상 여성 흡연율은 6.5%에서 5.9%로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인 흡연이 여성 폐암 환자의 증가 원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자료로 분당서울대병원의 2003~2015년 연구 결과(여성 폐암 환자 957명 대상 연구)가 있는데 그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0%는 비흡연자였다.


그렇다면 여성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뭘까? 전문가들은 부엌에서 요리를 할 때 나오는 연기 그리고 간접 흡연 2가지를 꼽는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에 따르면 환기 시설이 열악한 공간에서 요리를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암 위험이 1.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튀김이나 부침 요리 등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를 할 때 위험이 더 높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요리를 할 때 만들어지는 오염물질은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휘발성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블랙카본 등이다. 이들 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면 1차적으로 기관지에 미세 분진이 쌓인다. 또 산소 교환이 원활해지지 않아서 기침이나 가래 같은 호흡기 문제가 생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이 쉽게 침투돼 염증이 생기기 쉬워지고 만성폐질환으로 진행 암의 씨앗으로 작용한다. 폼알데하이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 일산화탄소는 그 자체로 암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다.


간접 흡연도 직접 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 간접 흡연은 흡연자가 뿜어내는 담배 연기 또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연기를 마시는 2차 흡연 옷에 묻어 있는 담배 연기를 맡는 3차 흡연을 말한다.

출처 : 암 전문 언론 캔서앤서 기사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추천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