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잔 이상의 가당 음료를 마시면 간암 발병 위험이 최대 78%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영양학회 온라인 회의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가당 음료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갱년기 여성은 월 3잔 미만으로 마시는 갱년기 여성보다 간암에 걸릴 위험이 7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50~79세 여성 9만504명을 대상으로 1993년 설문 조사를 시작으로 18년동안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에게 매일 먹는 음료의 종류와 양을 조사하는 설문지를 작성토록 했다.
추적 조사 결과 참가자 중 205명에게서 간암이 발병했다. 이들 중 7%는 하루에 340g(12온스)의 가당음료를 한 번 이상 마신다고 답했다. 이들은 다른 여성들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78% 더 높았다. 또 가당음료를 하루에 적어도 한 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가당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 월 3잔 미만으로 마시는 여성보다 간암 발병 위험이 7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당 음료를 많이 마시면 간암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간에 지방 침착이 증가해서 간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